Chapter IV.
Time, the Ultimate Asset
다시 살 수 없는 유일한 자산
한국의 1세대 창업자들에게 인생의 회한을 물으면, 답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다. 자녀가 자라는 시기를 함께하지 못한 것. 부모님의 생전에 충분히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배우자와 함께 여행한 기억이 너무 적은 것. 본인의 30대와 40대를 일에 바친 결과로,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이 얇아진 것.
이 회한은 - 객관적으로 보면 - 그분들이 만든 회사가 얼마나 성공했는지와 거의 무관하게 비슷하다. 매출이 100억인 회사를 키운 분도, 매출이 1조인 회사를 키운 분도, 비슷한 회한을 품고 살아간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의 시간을 희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은 - 자산 중 유일하게 - 다시 살 수 없는 자산이다.
Wealth protection의 가장 깊은 layer는 어쩌면 이것이다. 가문의 어른이 70대, 80대가 되었을 때 후회 없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일. 자녀가 어른이 되었을 때 부모와 함께한 깊은 기억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 배우자가 인생의 동반자였다는 사실을 매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의 구조를 유지하는 일.
이런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 역설적이게도 - 재무적 자산이 필요하다. 자산이 충분해야 일에서 한 발 떨어져 있을 수 있고, 자산이 잘 운용되어야 시간을 마음 편히 쓸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재무적 자산은 시간이라는 더 큰 자산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다.
그러나 이 도구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자산을 키우느라 시간을 잃는 것 - 이것이 한국의 많은 자산가가 자신도 모르게 빠지는 함정이다.
그래서 wealth protection의 한 부분은 자산을 “충분히” 가지는 시점을 인식하는 일이다.
더 키우는 것이 의미를 잃는 시점, 분산해서 안정시키는 것이 더 큰 가치인 시점, 일에서 한 발 물러나 가족과의 시간을 회복하는 시점. 이 시점들은 가문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본인이 그 시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외부 사건이 강제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건강 문제, 가족 위기, 시장 충격. 이런 사건들은 결국 “이제 시간을 다르게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메시지를 외부 사건이 강제하기 전에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면 - 그 가문은 시간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의식적으로 운용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Voda Family Office의 사고에서 wealth protection은 재무적 분산만이 아니다. 재무적 분산을 통해 가족의 시간을 회복하는 일까지 - 그리고 결국 그 시간이야말로 가문의 진짜 wealth라는 깊은 인식까지 - 가는 길이다.